Do you like tiwan? 미술관 옆 산책길



그렇게 묻더라 :)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2014, 영화) 봤다, 본다, 보는 중

Like electricity, electricity.
Sparks inside of me, and I'm free I'm free.

요즘 공연 안본지 꽤 오래되서, 자주 뒤적뒤적여 보는데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마침맞게도 빌리 실황 비디오가 개봉해주어서, 없는 시간대 겨우 하나 잡아서 보러. 시간 늦어서 미친듯이 뛰긴 했지만, 보길 잘했지. 내가 전기가 찌릿찌릿 감전. 예상했던 바이긴 하지만 너구리는 옆에서 상하수도관 또다시 개설. 아주 그냥 콸콸 울고 있음. 살황 녹화라서 중간에 인터미션도 있고ㅋ 보다보면 공연 쌩으로 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것이.
엘리어트 한나는 진짜 쪼끄만게 아놔, 그 정도까지 잘생기기까지 하면 어쩌자는 플레이. 눈이 아주 그냥ㅠ 아무리 무용을 해도 팔다리가 또 그렇게 길어, 아주 다리가 가슴에서 바로 시작하세요. 여전히, 나는 빌리역은 어린애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나 걱정이 된다. 그 연기에 노래하는데, 그 안무량에 게다가 막 매달고. 미안해서 똑바로 못보겠어. 그래서 한국 공연은 아예 보지도 못하고 그냥 흘렀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어린애니까 그리 뛰고 할 수 있지, 늙으면 숨쉬는 것도 힘들어서. 난 스핀 다섯번만 돌아도 토할거 같은데, 그리하여 발레는 모두의 기쁨속에 잠시 쉬고 있습니다.

예전에 영화로 봤을 때는 파업의 진행이 너무 마음을 울려서 빌리의 춤이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막 격하게 감명받지는 않았었는데. 뮤지컬은 파업도, 빌리의 춤도, 아버지의 사랑도 다 빠짐없이 임팩트가 팍 들어가서 다 좋다. 그래도 영화에서의 아담 쿠퍼가 날아오르는 장면만은. 아직도 크흐. 그 장면 하나만은 영화 최고의 장면으로 두고. 뮤지컬엔 그 2인무가 있고, 실황에서는 빌리들이 줄줄이 마구 춤춰주니까. 영국은 정말 좋은 자산을 가졌다. 상하수도관을 몇번이고 더 파게할 생각이 있으니, 이 소재는 또파고 또 파줬으면 좋겠다.

그래스미어키친 (대학로) - 무난의 힘 세계를 갉아먹는 중

1. 한턱 내기 or 얻어먹기 2. 소개팅 3. 갈데 없을때, 사람 많은 곳에서의 무난함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한다. 먹고 기분나쁘지 않을 정도의 무난함과 적절한 느끼함이면 못이길게 없다. 요즘은 이런 것만 먹고 다니니 좀 지겹긴 하지만, 정말 하고싶은 것, 정말 먹고 싶은 것, 정말 원하는 건 이 파워를 거슬러 이겨낼 정도의 초특급 울트라 파워가 필요하다. 정바비 말고 나에게도 내 인생은 절대 내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으니까. 안 주는 거 뺏을라면 힘들다. 요샌 좀 힘이 딸려.

반달간의 터키, 카파도키아→이스탄불 - 메르하바! 미술관 옆 산책길

아래 사진은 매일 먹었던 호텔 조식입니다.

카파도키아 숙소 사진은 아니지만 뭐 어짜피 여기서 달라지는 건 음슴. 보면서 뭐 알아챘는지, 난 햄과 쏘세지를 좋아함(빵바구니가 있지만 그건 빵충이가 먹는거고 난 안먹음 난 거의 햄과 올리브만 먹음). 그런 씨잘데기 없는 소리 말고 도움이 되는 상식을 하나 쓰자면, 터키의 호텔은 대부분 식당이 옥상층에 있고, 카파도키아에는 벌이 많으며, 키포인트 상식은 벌이 젤 좋아하는 음식은 쏘세지다. 꿀이나 누텔라 혹은 과일에 안 옴, 무조건 쏘세지로 내리 꽂힘. 멘붕에 빠져 벌을 어케어케 처리하고 나면 또 한마리가 쏘세지로 돌진함. 너희들의 취향을 잘못 알고 있었구나. 그랬구나. 동굴호텔 조식 사진이 없는 이유도 그때문. 말벌 싸이즈의 벌과 쏘세지를 두고 계속 다투느라 거의 서서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식사ㅠ 그리고 쏘세지를 탐내는 또 하나의 생명체,
아예 합석하셨어요.
귀여워, 팔자 좋은 색히ㅠ

이날은 일정이 하나도 없었다. 저녁 비행기로 이스탄불로 돌아가기 전까지 낫씽. 아무런 일정이 없었음. 그래서 우리는 아무거나 했다. 이즈음 난 아이스커피 기근 현상으로 거의 죽을 지경이었고, 밖은 구울 듯이 더웠으므로 에어콘 젤 잘나와 보이는 커피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개긴다.

드릅게 성의없어 보이는, 게중에 젤 단 걸로 고른 커피를 마시면서 하나도 안짠 마지막 이스탄불 일정을 짜고. 당시엔 탁심 시위로 시끄러웠던 때였어서 탁심에서 터키의 민주주의를 목격하자! 고등어케밥을 먹고 말자! 난 그외엔 뭐 어떻게 되겠지, 동행인은 술, 안주, 술술;; 조낸 너무 시간을 떼워서 미안하다 싶을 정도로 개기다가 물이랑 주스 같은거 더 시켰지만 전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ㅋ 그리고 나섰음, 왜냐. 배고프니까. 물들로는 채워지지 않는 허기가 있어. 내안에 그르지가 있어.
좋아했던 식당에서 적당히 시키고 앉았는데, 동행인은 치즈 피데에는 꼭 꿀을 먹어야 겠다는 거라. 된장놈. 꿀 좀 주셈하고 부탁. 식당 주인은 이해를 못하고 꿀?? 어떻게?? 왜???? 이런 반응을 보이다가 커피잔에 반컵이나 담아다 줌. 주인장의 꿀의 용도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는 양. 우리는 미안함에 그 꿀을 다 먹게 됨. 피데를 꿀에 찍어 먹어선 다 못먹는 양, 꿀반빵반 퍼먹으면 됨. 그나저나 터키 꿀 정말 오진다. 진짜 향이 최고. 근데 왜 이 맛있는 꿀을 터키 벌은 안먹고 내 햄을 탐하는가.   
그러고도 남은 시간엔 괴레메 동네를 산책했다. 태양이 피하고 싶어서 노인네같은 닥스체크 우산을 나눠쓰고. 바보같아서 다 쳐다보지만, 우린 여기 안 살아. 오늘 떠날 거임. 걷다보니 눈앞에 뭔가 이런 산등성이가 있었는데 못 들어가봤다. 어떤 할아버지가 뭐라뭐라 막 얘기해주는데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가란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어서. 지금 생각하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그리고 비행기를 타자마자 출발. 이스탄불에 도착했더니,
축제다. 난리다. 열흘전에 봤던 이스탄불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곳인 듯한 분위기. 라마단기간에 밤은 이런가봐. 가족도 연인도 다 쏟아져 나와서 먹고 놀고 즐기고. 처음 이스탄불에 도착했던 밤에 블루모스크 앞은 관광객들 몇몇이 사진을 찍고 있었을 뿐인데, 라마단기간이 시작되자 터키인들이 자기 동네라고 있는대로 주장중. 신기방기 재밌었다.
기분이 좋아져서 또 그 쾨프테 집에가서 고기를 아작내 먹었다. 그동안 목마름과 배고픔에 지쳐있던 사람들 틈에 있다가 이런 분위기 속에 있어선가 왠지 나도 덩달아 행복하다. 자, 호텔가서 또 술먹자.


배터리 파크 (명동) - 곱창 파스타와 족발 리조또 세계를 갉아먹는 중

사는 게 어떤가요, 나는 참 곱창같기도 하고 족발같기도 하고. 그런 기분을 좀 이국적으로다가 승화시켜보는 걸로. 사실은 메뉴명을 듣고는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인즈가 먹고 싶대서. 언니아, 서울에 가면 이걸 꼭 먹으라카든데! 대체 누가. =ㅁ=  
튀긴 곱창이 토핑되어 있는 칠리소스 파스타. 돼지고기와 강낭콩 같은 게 잔뜩 들어서 약간 검보 느낌도 나고, 고소한 곱창을 튀겼으니 뭐 꼬쏘한데다가 조금 느끼할 만하면 새콤매콤한 칠리 소스랑 제법 어울린다. 올?
족발 크림 리조또. 이건 또 뭔 조화냐. 근데 족발 소스의 짭짤함과 크림소스의 느끼함이 잘 어울리고, 버섯이 듬뿍 들어있어서 풍미도 어울리고 잘게 찢은 족발도 꽤 괜찮긴 괜찮은데, 좀 더 먹다보니 짭조름함과 느끼함을 끼얹으니 입이 쩍쩍 달라붙네. 뭔가 도배풀 마신 기분이야. 쫙쫙.
그래도 맛은 있네. 조낸 모터달고 랩뱉을 망작이 아니라서 조금 섭섭한 기분도 든다?
이게 저번저번에 다녀온 거니까 꽤나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 경기가 좋든 안좋든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반짝반짝, 흥청망청이여야 제 맛. 망년회 날짜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는 요즘, 오늘은 송년곱창모임을 잡았다. 진짜 매콤하고 야들야들한 야채곱창이랑 매화수 이빠이 마시고 네 발로 천국갈거임. 왈왈.

+ 그냥 오늘의 일기
방송이랑은 0.01%도 상관없는 직업인데, 어쩌다가 오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 피디님과 통화를 하게 됨. 목소리가 어찌나 지적이고, 부드럽고, 대화도 어쩜 그리 찰떡같이 콩-하니 콩-하던지 여잔데 반해버렸어. 아놔, 아나운서세요? 내 평생 목소리에 반해본 건 처음임. 레알, 우리 일로 좀 엮여 봅시다. 질척거리지 않겠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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